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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타기 2312 I.드릴 비트를 찾아연장통을 뒤졌다네.차 트렁크 구석 연장통에는오래된 연장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네.크거나 작은 연장들.이젠 쓰지 않지만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 연장들.드릴 비트는 작은 부속이라연장통 바닥을 한참 뒤져야 했다네.II.차 트렁크 구석 연장통에는오래된 연장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네. 그때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었고그때가 아니라도 나중에 꼭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었다네.그때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버리지 않았던.그때가 아니라도 나중에 꼭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서 버리지 않았던. 그렇게 버리지 못하고 모아놓은 연장이크지 않은 연장통에 가득하다네.III.크거나 작은 연장들.이젠 쓰지 않지만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 연장들. 그때는 그렇게 필요했던 연장들을이제는 까맣게 잊고 있었네.이제는 왜 모아 놓았는지..
인라인 타기 2311 어제는빗낱이 오락가락 흐렸던 하늘이오늘은구름 한 점 없이 한없이 푸르러.어제는구름이 모두 비가 되어 내렸는지오늘은구름 한 점 없이 한없이 푸르러.
인라인 타기 2310 긴급 문자대로비 그친 이 밤은 춥기만 해.하늘엔 별이 반짝반짝계곡엔 물이 졸졸졸졸.날이 추울수록가슴속 외로움은 깊어만 가.반짝반짝 별도 가슴에졸졸졸졸 물도 가슴에.
인라인 타기 2309 오늘 오는 비는비보다 바람이 먼저 와비 몇 방울 섞이지 않은 바람이붉다 만 벚나무 잎을 우수수 흩날렸어.오늘 지는 벚나무 잎은아직은 붉게 물들지 않아서나를 황홀하게 했던 지난봄 그화려했던 기억을 자꾸만 지우려고 해.
인라인 타기 2308 어제 많이 왔던 비는 이제가곡리 계곡에 물소리가 되어 졸졸졸 흐르고.내일 다시 온다는 비는 이미어두운 밤하늘에 안개가 되어 뿌옇게 흐르고.언제 비가 온전히 비였던 적이 있었나?언제 사랑이 온전히 사랑이었던 적이 있었나?어제 비가 왔었고 내일 다시 비가 온다는 밤계곡 물소리랑 밤하늘 안개 따라 나도 흐르고.
인라인 타기 2307 누나가 말했네.가을이 깊어갈수록 흐린 날이 많아진다고.초가을 추석 전후에 고추는 잘 말렸는데늦가을 김장 전후에 무를 말려 무말랭이로 만들고 싶은데 안된다고.은행나무가 말했네.계절이 흘러갈수록 그리움만 쌓여간다고.아련한 봄날 더웠던 여름날엔 통 몰랐는데이 가을 끝자락 지독한 그리움이 쌓이고 쌓여 샛노란 잎만 남았다고.
인라인 타기 2306 아까 낮에 비가 세차게 왔을 때구름은 보면 구름이구나 하고 알 수 있었어.천마산을 넘고도 멀쩡했으니까.짙어도 혹 옅어도 구름이 또렷하게 보였지.이제 밤이 됐고 비는 그쳤는데천마산을 넘고도 또렷하게 보였던 구름은어디에도 없고 안개만이 자욱해.이제는 천마산을 넘지 못하고 흩어지나 봐.
인라인 타기 2305 꼬끼오~깜깜한 새벽에 가곡리 계곡에 닭이 울어.우리 닭이 먼저 울면 앞 산 아래 닭도 따라 울고앞산 아래 닭이 울면 저 아래 동네 닭도 따라 울고.꼬끼오~깜깜한 새벽에 저 아래 동네 닭도 따라 울어.우리 닭이 먼저 울었는지 모르지만 앞 산 아래 닭도 울고앞산 아래 닭이 먼저 울었는지 모르지만 저 아래 동네 닭도 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