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546)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라인 타기 2316 I.얼마나 멀리 왔나.전에는 바로 알 수 있었어.입구에서 표를 뽑아출구에서 통행료를 계산할 때는.고속도로를 달릴 때까지는 알 수 없었더라도출구에서 통행료를 내고 나면바로 알 수 있었지.얼마나 멀리 왔나.II.얼마나 멀리 왔나.이제는 잘 모르겠어.통행료를하이패스 카드로 계산하고부터는.고속도로를 달릴 때에도 잘 모르겠고출구를 나오고 나서도하이패스 잔액이 더 신경 쓰여.얼마나 남았나.III.익산에서 서울까지 9,000원쯤 할 때속초에서 익산까지 14,000원 넘게 계산했을 때그때는 바로 알 수 있었지.아 먼 길을 왔구나.다만 한 여인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먼 길을 먼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그때는 바로 알 수 있었지.아 나는 아직 젊구나.IV.얼마나 멀리 왔나.이제는 잘 모를 거야.속초까지 갔다 오더라도.이제는.. 인라인 타기 2315 30년 전 이 집으로 이사 왔을 때벽시계 서너개가 이사 선물로 들어왔지요.눈길 가는 곳마다 하나씩 걸었고세월이 흐르며 고장 나서 하나씩 버렸지요.20년 전부터 고장 나기 시작했고5년 전 마지막 남은 게 고장 나서 버렸지요.아직도 잠에서 막 깨 몽롱할 때는마지막 시계가 있었던 벽을 바라본답니다. 인라인 타기 2314 닭장을 만들었다네.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철망으로 둘렀다네.닭장을 단순하게 만들었다네.오직 닭이 고양이한테 시달리지 않도록만 했다네.닭장에 뜻밖에 참새가 들락거린다네.참새가 철망 구멍으로 닭장에 들어와 사료를 먹고 날아간다네.닭장을 만들 때 전혀 감안하지 않은 상황이라네.닭장을 만들 때 쓰고 남은 철망 자투리로 닭장 철망에 덧대보고 있다네. 인라인 타기 2313 바람은멀리 바다에서 태풍으로 몰려와서가곡리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하는 계곡하늘에아무것도 모르는 구름을 데리고 와마침내어디론가 가버리고 구름만 한가히. 인라인 타기 2312 I.드릴 비트를 찾아연장통을 뒤졌다네.차 트렁크 구석 연장통에는오래된 연장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네.크거나 작은 연장들.이젠 쓰지 않지만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 연장들.드릴 비트는 작은 부속이라연장통 바닥을 한참 뒤져야 했다네.II.차 트렁크 구석 연장통에는오래된 연장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네. 그때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었고그때가 아니라도 나중에 꼭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었다네.그때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버리지 않았던.그때가 아니라도 나중에 꼭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서 버리지 않았던. 그렇게 버리지 못하고 모아놓은 연장이크지 않은 연장통에 가득하다네.III.크거나 작은 연장들.이젠 쓰지 않지만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 연장들. 그때는 그렇게 필요했던 연장들을이제는 까맣게 잊고 있었네.이제는 왜 모아 놓았는지.. 인라인 타기 2311 어제는빗낱이 오락가락 흐렸던 하늘이오늘은구름 한 점 없이 한없이 푸르러.어제는구름이 모두 비가 되어 내렸는지오늘은구름 한 점 없이 한없이 푸르러. 인라인 타기 2310 긴급 문자대로비 그친 이 밤은 춥기만 해.하늘엔 별이 반짝반짝계곡엔 물이 졸졸졸졸.날이 추울수록가슴속 외로움은 깊어만 가.반짝반짝 별도 가슴에졸졸졸졸 물도 가슴에. 인라인 타기 2309 오늘 오는 비는비보다 바람이 먼저 와비 몇 방울 섞이지 않은 바람이붉다 만 벚나무 잎을 우수수 흩날렸어.오늘 지는 벚나무 잎은아직은 붉게 물들지 않아서나를 황홀하게 했던 지난봄 그화려했던 기억을 자꾸만 지우려고 해. 이전 1 2 3 4 ··· 3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