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460)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라인 타기 2230 비가 퍼부은 다음 날금강 하구 물이 얼마나 불었을까 보러아무도 없는 줄 알고나포 십자들녘 앞 뚝으로 올라갔는데아가씨가 혼자서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리고.비 그친 하늘 가에 무지개 같은 미소를 짓고.긴 머리가 아름답다고 후딱 내려와서금강 하구 물은 못 봤어. 인라인 타기 2229 물이 빠진 장항 송림해수욕장은눈 가는 갯벌 끝까지 텅 비었어, 비는 갯벌 저 끝까지 마구 쏟아져물이 차츰차츰 차오르는 거 같아.비는 쏟아지고 아무리 찌푸려봐도얼마나 차올랐는지 보이지 않지만비가 쏟아져 차오르지는 않을 테고물이 들어오기 때문이라는 건 알아. 인라인 타기 2228 어젯밤 잠들기 전에 비가 왔어.아무도 안 말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우는 아이처럼.우당탕탕 막무가내로 왔다베란다 우수관으로 콸콸콸콸 사정없이 갔어.오늘 아침에 비가 그쳐 있었어.울다 지쳐 울음은 그쳤지만 울었던 기억은 남아 한 번씩 생각난 듯 끔끔 어깨를 들썩이는 아이처럼.어디에 있었는지 안 보이던 빗방울이베란다 우수관을 토닥토닥 한 번씩 건드렸어. 인라인 타기 2227 창 너머비가 내리고 있어요.끊이지 않고 내리지는 않네요.내리다 그치다 그리고 해도 반짝하다.창 너머내리는 비를 보고 있어요.내리는 비만 보고 있지는 않네요.기쁘다 슬프다 그리고 깜빡 졸기도 하다. 인라인 타기 2226 미역 사는 할머니가미역이 좀 작다고 했어.아저씨냐고 물으며.미역 사는 할머니가 비닐봉지에 미역을 담는 미역 파는 할머니한테 가게 한쪽에 TV를 보고 있는 양반을 보고. 미역 파는 할머니가맛있는 미역이라고 했어.젊었을 때 참 고왔다며.미역 파는 할머니가 비닐봉지에 미역을 담고 미역 사는 할머니한테 이제 머리도 다 빠지고 허리도 굽었다고. 인라인 타기 2225 포도 한 박스를 샀어요다섯 송이가 포장지에 싸여 있네요.첫날 한송이를 먹었어요.포장지를 벗기고 싱크대에서 씻었지요.다음 날 한송이를 또 먹었어요.쟁반에 담아 반은 아침에 먹고 반은 저녁에 먹었어요.다다음 날 한 송이를 다시 꺼냈어요.좀 먹다 밀쳐 놨는데 나머지는 언제 다시 먹을지 모르겠네요. 인라인 타기 2224 이 비 그치면 갈 거야.쏟아지는 빗줄기를 보며 말했어.천막 위로 투두두둑 비 쏟아지는 소리가엘비스 프레슬리 can't help falling in love 화음을 눌러대는 장항 맥문동축제에서소주 한 잔 곁들여 쇠머리 국밥 한 그릇을깔끔하게 비워낸 옆자리에 머리가 허옇게 세다 못해 스포츠머리로 깎은 양반이잦아드는 빗줄기를 보며 말했어.이 비 그치면 갈 거야. 인라인 타기 2223 오래 가물다가 온다는며칠 온다는 비가 오기 전에 나는작은 언덕 넘어 늘 라면 사러 가는북부시장 주차장은 생각하지 않고남양주 누나네 갈 때 아직 남은 먼 길에화장실에도 가고 타이어 공기압도 보고호두과자 하나 멍하니 입에 넣는정안휴게소를 생각해. 이전 1 2 3 4 ··· 3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