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473)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라인 타기 2243 이리 농림학교에도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시작되고 있어.우렁찼던 매미소리가 조금 잦아들었어.울창했던 느티나무도 한결 핼쑥해졌고.계절이 바뀔 때마다나는 바뀌지 못하고 늘 야위어 가고 있어.아직 목이 늘어진 반팔 티를 벗지 못하고.긴 셔츠는 추석 쇤 담에나 꺼내볼까 하고. 인라인 타기 2242 이리 농림 학교 느티나무 아래그네에 앉아있네.그네에 앉아 까딱까딱 굴러서그네를 타본다네.날아가고 싶지만제자리를 맴돌뿐.언제나 같은 자리지만 그래도그네를 타본다네. 인라인 타기 2241 단골 카쎈타 사장님은 단호했어.엔진 오일을 교환한다는 것은 주택에서 정화조를 푸는 거랑 같아서 보통 서비스센터에 가면 막내가 도맡는 거라고.나는 잠자코 옆에서 끄덕끄덕 했고.막내는 아직 서툴러서 오일통 드레인 10mm 볼트가 얼마나 약한지 모르고 있는 힘껏 조여놓아 차를 망가뜨린다고.눈치를 좀 보다 반격을 해봤어.저도 처음 핸드 그라인더 날을 갈 때 혹 날이 흔들려 다치지 않을까 해서 핸드 그라인더 날을 죽어라 조였었거든요.단골 카센터 사장님이 한발 물러섰어.저도 처음에는 그렇긴 했는데요 글쎄요 그게 누가 틀리다고 할 수도 없고 암튼요 뭐가 맞다고 할 수도 없긴 하네요. 인라인 타기 2240 비가살짝 다녀 갔나 봐요.베란다 너머 주차장에 말라있는 자국이 보여요.좀 있다 살짝 젖어있는 주차장도 마르고 나면 보이지 않을 네모난 자국이 보여요.마치내가 사는 것처럼요.세월의 뒤안길에 선 내가 멀쩡하게 보이는 것처럼요.오랜 시간이 흘러도 도저히 나을 수 없는 숱한 상처들을 버리지 못하고 이제는 너덜너덜해진 내가 그냥저냥 사는 것처럼요. 인라인 타기 2239 김반장 말야내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일할때 말야일을 아주 안 하는 거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을 하는 거도 아니잖아.그치만 말야같이 일하는 사람 편하게 하는 거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편하게 하는 거도 아니잖아.어쨌든 말야아까 일 끝나고 1톤 차 후미등 한쪽만 들어오는 거 보고 말야 김반장 차라는 거 바로 알아봤잖아. 인라인 타기 2238 북부시장 편의점 옆세무서 자리로 내려가는 길에 노을이 황홀해.조금이라도 가지가 뻗었다 싶으면기다렸다는 듯 잘라내 몸통만 남았지만 여전히 씩씩한 오동나무 옆으로세무서 자리 지나 익산대로 건너 작은 언덕 위순대집 황여사가 북부시장에서 장사를 마치고 천천히 걸어가는 붉어질 대로 붉어진 노을이오늘 이토록 붉은 건오늘 하루도 눈물이 흐르도록 아름다웠다는. 인라인 타기 2237 어제까지 잘 먹던 라면이 싫증나오늘 아침은 잘 안 먹던 밥을 차려.밤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아 오늘 아침 바람이 좀 선선하구나.어제까지 무심코 열던 냉장고 대신오늘 아침 따뜻한 커피를 타고 있어.밤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아 오늘 아침 내가 좀 쓸쓸하구나. 인라인 타기 2236 비가 지나간 대야 벌판에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이 여름 끝 이삭 팬 논은바람이 부는 대로 일렁이고이 들판 두리둥실 구름은바람이 이끄는 대로 하늘 저 멀리가만히 두 눈을 감은 나는바람이 속삭이는 대로 이 여름을 잊고. 이전 1 2 3 4 ··· 3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