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524)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라인 타기 2294 가을 저녁은북부시장에서 라면을 사고 나오는내 차 앞유리에눈 시리게 부서지는 저문 해 너머주차장 입구정육점 맛집 앞 줄 서서 기다리는엄마 앞 꼬마처럼급하지도 않고 늘어지지도 않게 와. 인라인 타기 2293 10월 10일 아침 6시흐린 눈으로 블라인드를 걷으며 어스름한 하늘을 봤다.10월 10일 낮 12시맑은 눈으로 해가 뜨고 바람이 불어 푸르른 하늘을 봤다.10월 10일 저녁 6시지친 눈으로 블라인드를 닫으며 어둑해진 하늘을 봤다.10월 10일 밤 12시눈을 감고 누워 내일이면 또 마주쳐야 할 하늘을 잊었다. 인라인 타기 2292 I.바람 부는지평선 축제에 가서 바람 소리 같은피리 소리를 들었죠. 가슴을 스쳐하늘 높이 흩어지는 바람 소리 같은피리 소리를 들었죠. II.피리 부는 인디언 할아버지양 옆에 춤추는 인디언 소녀 둘. 하늘 높이 나는 새처럼 색색이 깃털로 꾸미고피리 부는 할아버지. 피리 부는 인디안 할아버지양 옆에 춤추는 인디언 소녀 둘. 하늘 높이 나는 구름처럼 새하얀 셔츠를 입고춤을 추는 두 소녀. III.할아버지는가슴을 훝는 바람처럼 피리를 불었죠. 군산 앞바다에서김제평야로 거침없이 부는 바람처럼. 소녀 둘은편안하게 그 바람을 타고 춤을 추었죠. 벽골제 둑에 늘어서하늘 높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연처럼. IV.할아버지 슬픈 피리소리를하늘 높이 날리며 춤추는 두 소녀처럼 지평선 축제에바람이 불었죠. 내 가슴을 훑는 피리소리.. 인라인 타기 2291 바람이 불어선향교회 앞 그네는 까딱까딱.그네 옆 말라버린 느티나무 잎.그네 뒤 멀어져 간 KTX 열차.그네에 앉아바람이 부는 대로 까딱까딱.어느새 필터에 닿은 담뱃불.어느새 가슴에 이는 가을바람. 인라인 타기 2290 맑은 하늘을보고 있었어요.구름 한 점 없는.티끌 한 점 없는.너무나 맑아보고 있어도 안 보였어요.어디에 있는지.무엇이 있는지. 인라인 타기 2289 김제 들판에바람은 살랑 불어지평선축제장 풍선을이리저리 하염없이 흔들고아들 미국 가... 저번 놀러 갔던 강천사...아까부터 옆 파라솔 아줌마들 수다는티 한 점 없는 하늘 높이 날아어디까지 갔는지 모르겠고. 인라인 타기 2288 지난봄그 아련했던 바람마냥 어지러웠어도지난여름그 뜨겁던 햇살마냥 몹시 힘들었어도이젠 툭하면가느다란 노을마냥 마음이 아려와도가을은 이렇게고개 숙이고 야위어가는 벼 이삭 위로. 인라인 타기 2287 I.여기서얼마나 멀까? 선운사에 갈 때마다내가 길을 갈 때 시곗바늘 반대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야.똑같지는 않지만결국에는 똑같아. 시곗바늘처럼 동그랗지는 않지만멀리서 보면 길게 잡아 늘린 시곗바늘 반대 방향하고 얼추 맞아. II.왜 그런지는 모르겠어.내가 길을 갈 때 시곗바늘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게. 내가 나를 알기 전부터 그랬나 봐.다들 그렇게들 가고 있어 나도 따라 그렇게 됐겠지.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내가 길을 갈 때 시곗바늘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게. 선운사에 갈 때마다 도솔천 저편을 봐.도솔천 저편 햇살 내리는 차밭은 이 길하고 다를까? III.한 번도여기서 어긋나지 않았어. 선운사에 가면 늘도솔천 오른쪽 길로 올라갔다 도솔천 왼쪽 길로 내려와. 언제나저기는 얼마나 멀까 하며. 도솔천 .. 이전 1 2 3 4 ··· 3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