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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타기 1475

봄이 좀 더 머물렀으면 좋겠다고요.
25쯤 돼 보이는 여자가수가 금산사 뮤직 페스티벌에서 말했어요.

무대에서 멀리 떨어져 듣는다고요.
나뭇가지에 가려 잘 안 보였지만 음향기기가 빵빵해 잘 들렸어요.

갑자기 눈물이 찔끔 나려고 했어요.
60인 내가 이 봄을 조금 더 붙잡지 못 한 책임이 있는 거 같아서요.

그러다가 노래는 잘 듣지 못했어요.
이 봄 같은 노래를 들을 나는 이미 이 봄 따라 멀리 가버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