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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타기 1474

우선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어.
정읍슈퍼가 있는 금산사 아래 상가 건물 자체가 오래됐으니까.
 
앞쪽에 리모델링을 마친 산뜻한 커피숍이 있지만
정읍슈퍼는 뒤쪽에 있고 무엇보다 허리가 굽은 쥔 양반을 보면 오래됐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
 
십몇년전 정읍슈퍼에서 컵라면을 달라고 했을 때
쟁반에 컵라면 나무젓가락 그리고 김치 한 종지 담아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다시 먹고 싶어
 
오늘도 컵라면 하나 달라고 했더니 굽은 허리로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다 부어준 쥔 양반 때문에
국물 한 방울 남지지 못하고 다 마셔야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