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인라인 타기 1473

5월에 금산사는 어색해.
텅 빈 겨울 금산사만 봐왔거든.

텅 빈 겨울 금산사만 봐오다 새로 돋은 나뭇잎이 온통 휘감은 5월에 금산사가 어색해
금산사 종각 은행나무 그늘에 숨어 저 아래 떠들썩한 모악산축제 소리를 들고 있어.
 
나보다 한참 늦게 옆 벤치에 앉은 나이 든 스님 한 분은 금세 일어나
초파일 연등 주렁주렁한 옆으로 새로 돋은 나뭇잎이 온통 휘감은 저 산 아래로 가버리고

나는 새로 돋은 나뭇잎에 온통 가려 보이지 앉는
5월에 금산사에 마저 앉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