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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타기 1468

집에서 배산으로 가는 길은
넓은지 아닌지 생각해 본 적이 없이 그냥 넓은 것 같았어.
 
오늘 100미터쯤 떨어져서 본 그 길은
넓은지 아닌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좁은 것 같아.
 
떨어진 거리만큼 언덕 아래는 보이지 않고.
떨어진 거리만큼 그 길은 그만큼 좁아졌고.
 
한 때 마음속에 넓게 자리했던 그 기억이
멀리 가버린 시간만큼 아련해져 오늘은 가슴이 아픈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