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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타기 1429

맑은 봄날 오후 나는
수평선을 보러 변산해수욕장에 갔지만
 
바다 안개가 자욱해
수평선은 보이지 않고 바로 앞 모래밭에 흩어져가는 파도만 보였고

아이들이
수평선으로부터 먼 길을 달려와 마지막으로 모래밭에 흩어져가는 파도를 조개껍데기로 떠서 파도가 닿지 않은 마른 모래를 적시며 놀고 있었어.

맑은 봄날 오후 나는 변산해수욕장에서
수평선은 볼 수 없었지만 볼 수 있었더라도 모래밭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었을 거야.